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 stagnation)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최악의 상황을 일컫는 말입니다.
- 정도가 더 심한 것은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합니다.
예전 1973년 1차 오일쇼크가 왔을 때, 국제유가는 400%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던 중동 국가들이 석유자원을 무기삼아 석유의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래서 1973년초 배럴당 2.59달러였던 유가는 1년만에 11.65달러로 올랐습니다. 그해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5% 하락, 물가는 11%로 급등했습니다.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봐야 하는가?
최근 Covid19로 인하여 공급망은 문제가 생겨서 공급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도 소비수요는 증가하여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독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지금 물가가 4.1% 올랐고, 스페인도 9월 물가상승률이 4%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합니다. 영국도 지난달 3.2% 상승. 유로존 19개국의 9월 물가상승률은 평균 3.4%로 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조금 더 심합니다. 9월 물가상승률은 5.3%로 역시 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에 이르렀습니다. 철강, 반도체,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식료품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생산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에너지 부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유가는 3년만에 최고가격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호주의 제재로 인하여 석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석유를 확보하고자 열을 올리니 유가가 오르는데 불을 붙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어서 최근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고, 각국의 정부들도 경기회복으로 인하여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서 좋아지기도 전에 물가가 급격히 올라서 모든 것을 위축시키면 문제가 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볼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는 신호가 있지만, 또한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둔화 지표들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서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9.3으로 예상치 114.8을 하회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도 예상치보다 낮은 숫자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여전히 스태그플레이션의 불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관적 전망은 현재 각국에서 일어나는 경기침체는 일시적 요인이 크다는 것입니다. Covid19확산으로 움츠렸던 소비가 보복소비 형식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물가상승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델타확산으로 인한 공급은 줄고, 보복소비로 소비는 증가하니 수요과 공급 법칙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인데요..원인이 한시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아직은 우려는 크지 않지만,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 비중이 높으므로 주요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한국은 자연스럽게 같이 영향권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 중입니다. 미국의 5%대보다는 훨씬 낮은 상황이지만 증가율은 높은 것 같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도시가스요금, 전기요금,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 인상예정, 시행필요성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만약 공공물가부터 소비자물가들이 계속 올라서 실질구매력이 줄어든다고 하여 근로자들의 임금상승요구가 발생하고 임금이 상승하게 되면 다시 기업들은 임금상승분을 제품의 가격에 반영하게 되고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다시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또는 임금상승이 안되면 고용을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현실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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