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은?
헝다그룹은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자산은 약 2조 4천억 위안, 우리돈으로 약 427조원입니다. 엄청 큰 규모의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동산 개발업체인 만큼 부채도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한화로 약 360조원이라고 합니다.
헝다그룹은 주로 지방 소도시에 저가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세를 확장하였고, 최근에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진출, 프로축구팀 인수, 테마파크 사업, 생수 사업 등 안하는게 없을 정도로 많은 영역에 진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슨일로?
그런데 왜 문제가 되었는냐? 중국 정부는 중국의 과도한 집값 상승이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이런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서는 그런 개발업체를 손봐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산부채비율 규제, 순부채비율규제, 현금성자산보유비율 규제 등 여러 규제책을 내놓고 자금줄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헝다그룹은 위의 3가지 규제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런 헝다그룹이 올해 말까지 지급해야 하는 이자규모만도 무려 8천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라고 하니 엄청납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사업도 어렵고, 자금줄도 쪼들리는 상황에서 저렇게 큰 자금의 이자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헝다그룹 사태에 대해서 시장 참여자들은 대부분 '08년 금융위기를 촉발했었던 리먼사태와는 다르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닌가 싶네요. 일부는 여전히 헝다그룹사태가 시스템 Risk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대다수 분석기관들은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월가의 Investment Bank (IB, 투자은행)들은 헝다 그룹 사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중국 정보의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헝다그룹 사태로 인해서 중국 금융시스템을 저해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지만, 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경제비중이 큰 주택, 부동산 부문 위축, 주식/신용시장 및 은행들의 재무 약화 가능성, 지방정부의 재정부문 약화 등
지난 9/23일 지급이자분 중에서 달러표시 채권에 대하여 지급할 이자 약 993억원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하는 보도가 있는데요, 이로 인해서 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리먼사태처럼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리먼사태는 부동산담보대출을 구조화하여 파생상품계약 형태로 얽혀서 문제가 되었지만, 헝다그룹은 설령 파산하더라도 연관된 채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사의 손실로 이어질 뿐 다른 시스템적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여러가지 간접적 수단을 통하여 위기가 전이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도 하구요... 잘 지켜보고 대응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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