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리 환율

미국 테이퍼링 연기될지?

LearningMan7 2021. 9. 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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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은 현재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매월 1,200억달러의 돈이 시중에 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돈으로는 약 140조원 가량의 돈으로 보시면 됩니다. 엄청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매월 사들이고 있으니 1년이면 약 1,680조원이 풀리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누적 부채가 약 900조원이라고 하니, 실로 엄청난 규모의 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채권을 마구마구 사들이니, 채권의 가격은 상승하고, 채권의 금리는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연준이 지난 7월 FOMC 회의록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테이퍼링은, 현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수하는 것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테이퍼링이 시작했다고 한다면, 평소 1,200억달러의 규모의 돈이 시중에 풀리다가, 그 다음달에는 1,000억달러, 그 다음달에는 800억 달러, 그 다음달에는 500억 달러...이런식으로 채권 매수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다가...나중에는 아예 매수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즉 양적완화가 종료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채권의 가격이 서서히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금리는 서서히 올라하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9월 초에 연준이 발표한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경기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에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는 경제 전반은 '빠른속도로 회복', 물가는 '상승탄력', 고용/임금은 '빠른 회복세'라고 밝혔구요, 지난 7월에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는 경제 전반은 '탄탄한 성장세', 물가는 '평균 이상 상승', 고용/임금은 '강한 회복세'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전반의 회복세도 빠르고, 물가는 오르고, 고용상황도 좋아서 당연히 테이퍼링을 논의할 시점이고, 연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말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 9월에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는 경제 전반은 '성장속도 둔화', 물가는 '인플레 지속', 고용/임금은 '인력부족 속에서 임금 상승 중'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즉, 기존과는 달리 경제성장속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와중에도 인플레는 지속될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런 상태에서도 테이퍼링을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은, 최근 코로나19 델타변이로 인해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원자재와 인력 부족으로 물가 및 임금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희한한 것은 일자리는 넘쳐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고... 예로 클리블랜드에 있는 한 트럭운송회사는 올해 들어서 다섯번이나 임금을 상승했다고 하니...기가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겠죠... 재난지원금은 엄청 주는데다가...주식과 부동산의 자산가격이 폭등하니...사람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참 한심하고도 어이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경제전문가들은 다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미국 연준이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의 연내 시작을 논의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지요

 

뉴욕연은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전진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고 하구요, 세인트루이스연은총재는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고 (일자리가 많다는 뜻이지요) 심지어 실업자 수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있으므로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서 내년 상반기안에는 테이퍼링이 종료되는게 좋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9월 FOMC...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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