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with Ford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물적분할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회사 분할 결정으로 LG화학에 이어서 논란에 휩싸였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이란 회사의 사업부문을 떼어서 그 회사의 자회사_통상 지분율 100%_로 분할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가 되므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배터리부문의 기업가치가 반영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상 주주들의 마음은 그와 같지 않습니다. 

물적분할 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SK이노베이션에 투자한 주주들은 배터리사업부문의 성장가능성을 놓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한다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부분을 물적분할하고 나서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SK이노베이션이 외부에 100% 매각한다면(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어떻게 될까요?

 

결국 배터리 사업부문의 성장성에 배팅한 주주들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어떤가요? 매각하지 않고 100% 가지고 있다면 100% 연결 자회사이므로 크게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러나 물적분할을 한다는 의미는 100%가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신설한 배터리회사의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일부라도 매각시에는 여전히 투자자의 의도와는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지분을 상장하여 매각하든, 비상장상태에서 매각하든 그렇게 안한다면 결코 물적분할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부분을 물적분할하고 그 물적분할된 회사 - 'SK배터리'(가칭)를 상장하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그런 상황에서 지분을 외부에 매각하면 SK이노베이션은 큰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SK배터리도 상장하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나 합작법인으로 변신한다면 이런 과정상에서 외부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모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물적분할을 하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한 주주 입장에서는 최초 의도와는 달리 그 가치가 희석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은 이미 결정되었고, 주주총회 안건도 승인되었으므로 곧 분할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에 분노한 주주들의 매도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 건설 예정

9/28  SK이노베이션의 공시된 자료를 보면 분할될 회사인 SK배터리의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서 미국의 포드사와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통해서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투자금액은 한화로 약 5.12조원 수준으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포드사도 5조원을 투자하므로 양사가 합쳐서 약 10.2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존 SK이노베이션의 공시된 물적분할 관련 자료에 보시면 아래와 같이 분할될 회사인 SK배터리(가칭)이 가지고 갈 자산목록 중에 SK배터리아메리카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블루오벌SK는 '25년부터 생산을 개시하여 연간 129GWh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초 5월에 양사가 투자하여 짓기로 한 금액/규모보다 실제 결정된 금액/규모가 거의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미국 행정부가 세금 혜택을 많이 제공하게 되서 투자금액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와 테네시 2곳에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요, 켄터키에는 86GWh 규모로 짓고 테네시의 공장은 43GWh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 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연간 2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이라고 합니다. 이에 맞추어서 포드사는 테네시에 3조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도 건설한다고 하네요

 

SK이노베이션의 과감한 투자가 성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