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그리고 물가상승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감소로 물가는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경기침체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우울하죠. 마트에 가서 장을 볼려고 하면 정말 물건에 손이 가질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물가가 살인적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주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주가는 S공포에 나락으로 가고 있네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금리인상하는 은행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하였습니다. 무려 7년만의 금리인상이라고 하니 얼마나 긴 시간 저금리속에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지난달에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였습니다.
한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8월에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BOE도 내년 2월에는 금리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전 자산매입 축소를 진행하는 은행들
미국 중앙은행, Fed(연준)는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 ECB도 테이퍼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달 800억 유로로 자산매입하던 것을 600~700억 유로로 줄여서 매입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계획이 아직 없는 은행
일본 중앙은행, BOJ는 아직 금리인상 소식이 없습니다.
지금 금리인상하는게 맞는가?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하여 금리를 인상하고 시중의 자금을 흡수하여 유동성을 줄임으로써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수요측 요인에 의해서 물가가 올랐을 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물건의 공급도 충분한 상황에서 시중에 유동성이 너무 많아져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최근 세계경제는 팬데믹 영향으로 곳곳에서 델타 등 코로나 확산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물건의 공급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요. 또한 공급망 붕괴로 인하여 물건의 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유가격,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장을 돌리는데 필요한 에너지자원의 가격이 올라서 물건의 가격이 오르거나, 팬데믹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져서 물건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죠
이와 같이 공급측 요인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오는 경우에는 통화정책이 소용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 어려운 상황이지요. 기존에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제가 더 악화되니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앞다투어 유동성을 확대하였습니다. 근 2년 가까이 말이지요...그런 영향으로 사실상 경제가 회복되는데 마중물 역할도 했겠지만, 자산가격 급등이라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은행들은 공급측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해도 그걸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할 것입니다. 왜냐면, 인플레이션이 어떤 경로로 오던간에 시장 참여자들(기업, 개인들)은 인플레이션이 왔으니 향후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그에 맞춰서 행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개인들은 소비를 줄인다거나, 기업들은 원자재 상승 압박 등으로 원가에 부담이 가니 인건비를 줄이고, 고용을 줄일려고 하는 등의 전략을 수립할테니 말이지요. 이런 부분들이 지속되면 경제를 더 악화하는 길로 이끌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침체가 바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기도 전에 엉뚱한 요인으로 침체기로 접어들게 되고, 최악의 경우는 물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최근에 계속 나오고 있는 'S'공포라고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가급적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오기 전에 중앙은행들이 어떻게든 대처를 해야 하는데, 중앙은행들은 결국 통화정책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는데요... 차라리 좀 가만히 있음 어떻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가만히 있기에도 여러 다른 요인들이 겹쳐져 있는 상황이니 진퇴양난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BlackRock의 한 인사는 지금은 단순히 수요측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상황과 다르다면서...공급 측 요인에 의한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라는 상황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대응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Financial Times는 "섣부른 금리인상은 오히려 치명적 실수가 된다"고 하면서 중앙은행들의 섬세한 조정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일찍 긴축하면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것이고 너무 늦게 긴축하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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